아인슈타인, 처칠, 스티브잡스는 '한눈팔기' 고수였다

한 우물만 파다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오랜 기간 뚝심 있게 한 우물을 파고 계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그리고 그분들을 존경한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제는 한 우물만 파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라는 고정관념은 사라져야할 때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 중에서도 '한눈팔기'의 고수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물리학자로 평가받는 아인슈타인은 물리학 연구에만 온전히 몰두한 것이 아니라 퍼즐과 바이올린, 요트타기 등에도 한눈팔았다. 특히 바이올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는데, "상대성이론은 나의 직감에서 비롯됐고, 그 직감은 음악에서 나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는 좌중을 압도하는 명연설가이자, 정치인, 군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인 시대의 영웅으로 평가받는데, 그가 제2차세계대전 회고록을 써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욱 의외의 모습은 바로 그림에 심취해 있었다는 것이다. 말년에 "하늘나라에 가서 나의 첫 번째 백만년은 그림그리는데 다 써버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그림그리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대단했다.


한편, 스티브 잡스의 사례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은 타이포그라피(서체) 수업을 들은 것이었다며, 타이포그라피를 접한 것이 IT기업 애플의 창업과 기업철학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눈팔지 않고 무작정 한 우물만 파다가는
자칫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

유명한 심리학 실험 중 하나인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을 알고 있는가?

연구진들은 피험자들에게 흰색과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두 팀의 학생들이 농구공을 주고받는 영상을 보여주며,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공을 패스하는 횟수를 세어보라고 했다. 피험자들은 온 신경을 집중해 영상 속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 했다.


그런데 영상을 다 본 후, 연구진들은 뜻밖의 질문을 했다. "혹시 고릴라를 보았나요?" 절반 이상이 못 봤다고 답했다. 다시 영상을 확인해보니 농구공을 주고받는 학생들 사이로 고릴라 의상을 입은 학생이 무대 중앙에 나와 가슴을 두드리며 킹콩 흉내를 내고 있었다. "어떻게 내가 저걸 못 볼 수 있지?" 피험자들은 무척 당황스러워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어찌 보면 인간이 주어진 목표(인지적 과업)에 충실하도록 돕는 유용한 인지적 기제로, 과업 수행 능률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자극을 배제하는 인간만이 가진 뛰어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인지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드러난 것이다. 한 우물에만 집중하다가는 자칫 미숙한 착각과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변화가 빠르고 복잡화, 다양화된 시대에는
'한 우물'만 파다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위험성이 더욱 높아졌다.


내 우물 밖에는 어떤 다른 우물들이 있나 한눈도 팔아보고 내 우물과 다른 우물을 비교, 평가도 한번 해봐야 한다. 그래야 좁은 시야를 가진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여러 우물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쌓은 다양한 경험을 융합, 조합, 변형하여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는 '생존력 높은 개구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생산적이거나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한 우물에 충실하면서, 가끔씩 다른 우물에 한눈팔기 시작한다면 '서로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가진 다양한 인재', 즉 생존력 높은 개구리에 보다 더 가까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 당신의 한눈파는 시간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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