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속 한 줄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평소 과묵한 편인 그의 인생에서 예외였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재즈바를 운영하던 스물넷에서 서른둘까지 7년 반의 시간.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이런 건 체질에 안 맞아’라고 생각하면서도, 밥벌이를 위해 나답지 않게 정말 상냥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그 노력의 감촉은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 지금의 자신을 잘 지탱해주고 있다고..
“인생에는 분명 그렇게 평소와는 다른 근육을 열심히 사용해볼 시기가 필요하다. 설령 당시는 노력의 열매를 맺지 못하더라도”
무라카미 하루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中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머리가 핑핑 돌 정도로 어지러웠다.
근육이 끊어질 것 같이 괴롭고, 며칠은 욱신욱신 통증도 이어졌다.
처음 운동을 할 땐 그랬다.
그런데 불과 한 달이 지났을 뿐인데 몸도, 마음도 확실히 달라졌다.
힘이 생겼고, 유연해졌고, 이제 쉽게 지치지도 않는다.
거울 앞에서 몸 곳곳에 붙기 시작한 근육을 살피는 여유까지 생겼다.
물론 인생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과정은 더 어렵고, 막막하고,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육이 단단해져야, 원하는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지금 힘들고 지친다고, 좌절하지 말자.
안 쓰던 근육을 단련하고 나면, 더 큰 힘이 생길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