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솥밥

by 주경
무쇠솥에 밥하는 과정이 어쩌면 그리 닮았나...밥심으로 산다더니_ 사랑하는 일 또한 그거이 그거였네 그래.


뜨겁다

무겁다

끓어오른다

맑은 눈물 흐른다

안갯속을 헤맨다

기어이 열어젖히고

다 가져가 버린다

터엉 비워낸 고요

끝내 다 퍼가지 못한

탄내 나는 누룽지처럼 달라붙어

기어이 상흔처럼 남겨진 살내음

당신의 속 채워줄 한 끼 밥 되어

오장육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끝끝내 나는 당신의 핏속을

유영하리라 깊이 더 속속들이

당신의 세포 하나하나 넓고도 깊게

흐르리라 적막과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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