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속 우리] 5화
[윤호의 스튜디오.
조명은 희미하고, 한 장면의 세트가 설치되어 있다.
대본에는 ‘키스신 리허설’이라고 적혀 있다.]
윤호:
오늘은 이 장면만 리허설해 보자.
조명 테스트 겸 감정선 점검.
알렉시아:
(미소 지으며)
“리허설”이라…
그 말, 아주 편리하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않아도 되니까.
윤호:
배우는 그 경계를 지키는 사람이야.
그걸 잃으면… 무너지는 거야.
알렉시아:
감독님은요?
그 경계,
지키고 있어요?
[윤호는 대답하지 않는다.
조용히 카메라를 들고,
렌즈를 그녀에게 향한다.]
윤호:
대사, 시작해 볼까.
“그대의 눈동자에 내가 있다.”
알렉시아 :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그러면…
그 눈동자를 닫으면,
당신은 사라지나요?”
[둘 사이에 정적.
조명이 한순간 깜빡이며,
알렉시아의 얼굴이 윤호의 그림자 속으로 녹아든다.]
윤호:
컷.
좋아. 감정 좋았어.
조금만 더—
알렉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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