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냥멍의 마음수업] 1화

by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저녁이 생각보다 빨리 내려앉았다.
창밖의 집들은 다정하게 불을 밝혔고,
골목은 저마다의 온기로 반짝였다.


그런데도
공기 어딘가에
비어 있는 소리가 맴돌았다.


냥이는 창틀 위에서 꼬리를 느리게 흔들었다.
냥이: “이상해.”


멍멍이가 고개를 들었다.
멍멍이: “뭐가?”


냥이: “저렇게 불이 많은데… 왜 사람은 외롭대?”


잠시 창밖을 보더니 말했다.
멍멍이: “불은 켜져도, 마음은 꺼질 수 있대.”


냥이: “같이 사는데도?”


멍멍이: “응. 몸은 가까워도, 마음은 멀어질 수 있거든.”


냥이: “그럼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 생기는 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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