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우리는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무엇엔가 사활을 건 치열한 삶이 우릴 지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토네이도처럼 덮친 바이러스의 광풍까지.
시대의 비애(悲哀)가 부딪치는 사람들 어깨에 무거운 돌짐마냥 매달려, 한 움큼의 생기마저 바싹 말라 버릴 것 같습니다.
싱그러움이 깃든 혼불,
그래서 초록빛을 가득 머금은 숲의 온도를 지닌 사람.
그런 이가 되어, 또 그런 이를 만나, 함께 꿈을 조각하는 삶의 시간은 얼마나 마음 찡한 일일까요.
나날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대의 속도 뒤편,
다채로운 인간군상 속에서 시달리고 상처 입고 소외당하고 생채기투성이로 삶이 고해(苦海)가 되어 버린 이들.
그네들의 생애도 한 편의 시(詩)'인 것을요.
정치계든, 종교계든, 언론계든, 인간의 어떤 장르든,
사리사욕에 눈먼, 탐욕에 물든 인간의 위선과 허위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싱그럽지 않은 사람들, 싱그럽지 않은 세상의 틈바구니 안에서도 우리는 '싱그러운 꿈'을 꾸고 탐미하고 서로를 애틋하게 다독이는 '싱그러운 이 '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줄기의 바람이 가을의 서곡을 불러오는 계절이 왔습니다.
어느 '싱그러운 분'이 불현듯 아침 엽서에 실어 온, 어느 영화 속 대사가 가을 햇살처럼 따스하게 반짝입니다.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그대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요.
말과 언어는 세상을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나의 초록빛, 또 싱그러운 이들의 초록빛이여!
음울한 시대가 변주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언제까지나 싱그러운 채광으로 번지어 가기를..
[덧붙임] 위에 따옴표 문장은, 1990년에 발표되었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주인공 '존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엄스)의 영화 속 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