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엽서 7

비로소 때가 올 것이에요

릴케의 가을날에 가닿기를 바라는

당신과 나의 가을


비로소 때가 올 것이에요


우리 함께 손 모아 담그는 희망은

몽실몽실 피어올라

가을 들판 가득 새로운 태양빛으로 출렁거릴 테니


당신과 나의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석양볕 번지는 안식의 거처를 기다려요


그날까지

어스름한 호숫가에 새벽이슬로 내릴

우리의 기도문은 멈추지 말아요


포기하지 않는 희망은 결코 소멸치 않아요


릴케의 그 가을날처럼

우리의 가을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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