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의 멋!

영화 <비우티풀>, <세븐>, <헤어질 결심>

by ANNQOO



클래식 음악은 고급스럽다.

그건 누구나 인정하는 공식.

그래서 그 고급진 장르의 음악을 영화에 슬쩍 끌어와 붙이면 영화도 꽤나 그 효과를 본다. 아무리 평범한 장면이라도 클래식 음악 잘 선곡해서 넣으면 장면의 퀄리티가 달라지니까!


오늘은 영화 속에서 기깔나게 삽입된 클래식 음악들 몇 개 적어볼까 한다.

참고로 이 음악들은 매우 매우 주관적이고, 나는 생긴 거 답지 않게(?) 음악은 또 서정적인 정서를 좋아라 하는지라 음악 추천 진짜 진짜 주관적임. 부디 나와 음악 선호도가 같기를 호호-






1. 영화 <비우티풀: Biutiful> 의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2악장 아다지오 아사이 (Ravel Piano Concerto in G major, Adagio Assai)


영화 <비우티풀> 의 오프닝




스페인 영화는 좀 낯설지만, 스토리와 음악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왜냐, 부성애는 전 세계 공통이니까.

그리고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라벨'의 <아다지오 아사이>는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음악 진짜 좋다. ‘라벨’은 프랑스 국적이라 그런지 다른 프랑스의 작곡가들 (포레, 드뷔시)처럼 판타지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의 음악을 잘 쓴다. 본인이 드뷔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했으니 아무래도 비스름한 느낌이 있겠지. 특히 이 ‘아다지오 아사이’는 내가 정말 너-어무 아끼는 곡인데 영화 <비우티풀>에서도 역시나..흑 너무 좋다. 아름다운데 슬픈 느낌이랄까?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 느낌. 안 슬픈데 슬퍼지려는 느낌. 말이 안 되지만 음악을 듣고 나면 말이 된다는 걸 알게 될 것이야.





2. 영화 <세븐: Seven>의 바흐 G선상의 아리아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Air on G)



영화 <세븐>


G선상의 아리아는 거의 국민 클래식 곡이고, 영화에서 쓰인 것만도 열댓 편은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만큼 바흐의 음악은 완벽 그 자체. 그런데, 그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간지 나게 쓰였던 장면이 바로 영화 <세븐>에서이다. 좀 오래된 영화긴 하지만 워낙 웰메이드라.. 형사 윌리엄 서머셋 (모건 프리먼)이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들린 뉴욕 도서관에서의 장면, 엔틱 한 도서관 내부와 포커를 치는 도서관 직원들, 그리고 뱅커스 램프 사이에서 단테의 신곡을 읽어 내려가는 형사 서머셋. 이 조합에 바흐의 곡을 삽입한 것은 그 어떤 수사영화에서 볼 수 없는 품위를 맛볼 수 있게 해 주었다.



3. 영화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의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Symphony No. 5 in C sharp minor)


영화 <헤어질 결심>



말러의 아다지에토는 좋아하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 안 그래도 좋은 음악 좋은 영화에 가져다 쓰니 미치겠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이야기다. 유명한 클래식 콜렉터라고 알려진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가져와 쓸 정도면 얼마나 좋겠냐만- 좋은 음악은 흔히들 심상이 펼쳐진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 음악은 진짜 그렇다. 시작하자마자 드넓은 수평선이 3D로 펼쳐지는 느낌. 여리게 시작하는 현악의 선율이 너무 아름답다. 오늘 아름답다는 단어 많이 쓰네.


그럼 오늘의 영화음악도 아.름.답.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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