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끊은 지 한 달이 지났다.
운동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늘 최악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최악을 상상하는 것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막상 닥치면 덜 아프기 때문이다.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렵다. 나는 성격이 엄청 급하지만 우습게도 거의 모든 것에 꽤 시간이 걸린다. 일을 시작하고 알게 된 사람들과 가까워질 듯 하지만 쉽게 가까워지지 못하고 있다. 원래 끈끈한 한 집단에 다가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떠난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다. 영상을 보다가 울뻔했다. 딕펑스의 회색(쇼리)이라는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하늘에 있는 강아지가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버스에서 울다가 마스크를 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에 일을 하다가 공황 증세가 올 뻔했다. 숨이 막히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심호흡을 해서 잘 넘어갔다.
나는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