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사는 어른이

by 안유진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보면서 느끼는 게 참 많은데 나는 이 드라마가 너무 고맙다. 어느 누구도 해주지 않았던 말들을 해주는 게 고맙다. 알약과 한 시간의 상담만으로 해결되지 않던 것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기분이다.

나는 과거에 살고 있다. 그래서 불행하다. 나는 과거가 그리워서 지금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 구석구석에 남은 과거는 오히려 훨씬 불행했을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 어리지 않은 나이이다. 과거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으려면 어린 나는 벗어던져야 한다. 더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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