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그런다. 배가 불러서 우울증에나 걸린다고. 나는 그럼에도 이제까지 내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우울증에나 걸린다니. 나도 이렇게 생겨먹은 내가 싫은데 그래도 주어진 삶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배가 부른다느니, 그런 소리를 한다.
또 누군가는 예술이 돈이 안 되면 버리고 다른 일을 찾으라 한다. 예전에 '예술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라는 글이 적힌 사진이 기억난다. 난 당연히 돈이 되는 예술을 하는 예술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술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하라니, 게다가 거기에 공감하는 사람이 그렇게나 많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들에 따르면 돈 안 되는 예술을 하고 배가 불러 우울증에 걸린 나는 살 가치가 있는 걸까? 고민이 많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