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듯 드는 생각들이 있다. 길을 걷다가도, 집에서 밥을 하다가도, 영화를 보다가도 나를 옥죄는 그런 생각들. 나의 경우에는 '죽고 싶다'인데 그 시작은 달리는 버스에서 '이 버스가 사고 나서 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부터였다.
열흘 간의 페어 동안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잘 버틴 것 같다. 힘들었지만 사람들이 공감해주는걸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재미도 있었고. 그런데 오늘 병원에 안 갔다. 약도 이제 없는데.
이런저런 공모를 준비해야겠다. 살아야지. 오늘도. 내일도 아마 다음 주, 연말에도. 지긋지긋한 돌아오는 생일에도 나는 살아 있을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