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하다가

by 안유진

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나는 서른 살이다. 나는 꿈이 있었다.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꿈은 사라졌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그것들은 나의 꿈이 아니었다.

마감을 앞두고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사이를 쓸고 닦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인데 정작 나는 없다는 생각이.

나는 예술이 하고 싶다. 함께 공감하는 예술을. 이제 다시 나의 삶에서 올바른 위치를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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