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너무 구려서 할 말이 없다(2)

by 안유진

최악의 날이다. 사람이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별 것 아닌 일들인데 반복되다 보니까 진절머리가 난다. 조만간 그만둘 것 같다. 그런데 또 이거 아니면 어떡하나 싶어 막막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의 연속.

곧 중학교 동창을 만난다.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던 친구. 만나면 구린 내 삶을 이야기해주어야 하나 고민이다. 어쩌면 우린 서로를 동정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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