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감사하기
신경초종 수술한 지 한 달 하고 13일이 지났다.
손의 저림이 조금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속도가 느린 것 같아 조급할 때가 있다. 그래도 힘을 내서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 부지불식 간에 앗! 언제 다 나아졌지? 하고 나아져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모임에서 관계의 문제가 있었다. 모든 이슈를 알고 있진 못하지만 항상 관계 문제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소통의 부재이다. 물론 이번 일에서는 어떤 잘못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이 연이어 발생했는데 바쁜 리더십에서는 그들의 필요 또는 마음의 아픔을 필요한 만큼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이들과 함께 리더십의 소통과 공감력 부족에 대해 맞장구치며, 조금만 귀를 열고 노력하면 더 좋은 모임이 될 텐데 아쉽다고 생각하였다.
너무 아쉬운 마음에 며칠을 우리 모임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갑자기 깨달음의 뇌 스위치가 켜졌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갖고 있는 재능도 모두 다른데 모두 리더에게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구나. 리더라면 당연히 무엇을 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으니 서로 쉽게 상처받고 떠나고 하는구나...
리더라고 모두 같은 재능을 갖고 있을 수 없다. 없는 재능을 탓하기보다 각자 가진 내 재능을 나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우리 팀은 정말 건강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오지랖 대마왕인 내가 그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날을 위해 오지랖이 그렇게 넓었나보다.
그날부터 하루에 한 명씩 연락해서 안부를 묻고 아주 작은 선물을 나누고 있다. 꼭 리더만 챙기라는 법은 없다는 걸 깨달으니 내 마음도 고민에서 자유해졌다.
중등 진로 수업을 준비하다 우연히 KBS에서 방영된 "감사가 뇌를 바꾼다."편을 보게 되었다. 참 모든 상황이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져 감사했다. 감사를 계속 표현하여 뇌파가 바뀐 모습을 보니 더욱 실천해야 하고 팀원들과 아이들에게도 나눠야겠다는 소명을 깨달았다. 모든 팀원이 먼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도 감사를 표현하면 뇌도 바뀌어 모임이 건강해지고 단단해지리라 믿는다. 이런 깨달음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