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1] 사업계획서 초안을 작성하다.
백범일지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 전 김구 선생님이 윤봉길 의사에게 두려움을 이기게 하려 했던 말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고 어렴풋이 본 기억이 난다.
혼자 창업을 준비하며 주변 지인들의 도움과 정보, 소소한 정부 창업지원 등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는 요즘이었는데, 혼자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씨름하며 늘 목말랐던 점이
.. 창업을 준비하며 느끼는 고민들과 궁금증을 비슷한 출발점의 창업가와 함께 나누고 이를 통해 답을 찾고,
.. 또 좀 더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동문회에서 보내오는 소식지 이메일을 매번 열어서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정말 우연히 열어본 이메일에
'동문 창업 아카데미 안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서는 기분을 느꼈다.
~~ 오!!! 목마른 갈증의 물 한 모금~~
내용은
◦ (사업 명) 동문 창업 아카데미
◦ (추진배경 및 목적) 동문 (예비) 창업자를 위한 비 학위 교육과정 개설 및 운영
- 동문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창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치 창출형 창업을 이행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춘 창업자로 육성하고자 함
총 10주 40시간의 교육으로 창업을 위한 전반적인 경영학 분야, 사업기회의 발견과 평가, 기업가정신, 투자 및 창업자금의 조달, 정부 벤처기업정책 및 지원방안, 사업계획서 작성 워크숍 등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이 교육을 듣기 위해 현 소속, 주요 경력 및 아래 내용으로 구성된 워드 문서 2페이지 이내의 간략한 사업 계획서가 필요했다.
- 사업 아이템명
- 사업 아이템 및 아이디어 개요
- 사업 현황 및 창업 계획
아직 사업 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기 전이었기에 머릿속에 그리는 사업의 Executive Summary를 우선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채워가기 시작했다.
합격자 발표는 일주일 후 개별 연락으로 통보된다고 되어있는데, 오랜만에 무언가의 발표를 기다리는 설렘을 안고 일주일을 보내게 될 거 같다.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 웅얼웅얼
.. 포스팅하는 오늘이 D+95일이다.
.. 세 달여의 시간 동안 준비했던 하루하루가 모이고 주변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협업 등으로 방향성이에 변화가 있었다. 하루 일과 정리하기, 매일 운동하기 등 혼자만의 일정으로 루틴 하게 할 수 있었던 일들을 열흘째 못하고 있다는 걸 새삼 떠올린 아침이다.
.. 당장 해야 하는 일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하루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루를 관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 시점 이것 같다.
.. 늘 자책과 반성으로 시작되는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