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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Sangwoo Cha Sep 19. 2016

[D+42] 콜드 콜에 답이 오다!

지금을 출발점으로 1에서 100까지 하나씩 더해나가기로 한다.

[D+29] 이후 꾸준하게 Food+tech, Food & Beverage를 큰 카테고리로 두고, 타깃을 기준 (Baby, Kid, 학생, Senior 등)으로 영역을 구분해 가며 수많은 콜드 콜을 보냈다.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사업영역의 기준에 해당하는 브랜드들을 신규사업 기획자 & 브랜드 전략가의 입장에서 찾아가며.. (‘브랜드 헌터’를 표현하는 좋은 단어가 있다면, 그 표현을 쓰고 싶었는데.. 못 찾음)


.. 신규사업과 브랜드 컨설팅을 하던 전문가이고 사업을 시작해 보고자 하는데 당신의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시장성이 커 보여서 나에게 당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내가 시장조사, 소비자 조사, 채널 설계, 나만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담은 사업 기획서를 보내겠다는 내용의.. 


대략 2주가 걸려 온 답메일은 info@에서 sales@으로 또 마케팅에게 전달 전달되어 결국 Regional Sales & Marketing Manager로부터의 회신이 왔다. 중간에 휴지통으로 옮겨지지 않고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메일을 전달 해준 해당 브랜드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었다.


“We will of course be very happy toaccommodate your wishes. However at the moment we are not able to offer you OOO, but we will be very glad to offer to sell you the ㅁㅁㅁ that you have requested.

And since your interest is both personalas well as professional we are happy to offer you the products with a discountand you will only have to pay the price that we usually give distributors plusshipping… 중략…”


17개월 아들의 아빠로서, 신사업기획자&브랜드 전략가로서 당신 브랜드와 내가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 절실한 내용들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브랜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요청에 샘플을 distributor 가격으로 보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 어쩌면 별거 아닐 수 있었지만, 먼 타국의 무명인이 보낸 메일에 답을 주었다는

.. 한 발의 진보가 생겼다는 기쁨이 어찌나 크던지 우선 크게 펼쳐 놓았던 수많은 가능성의 가지 중에 하나를 잡은 기분이었다.


컨설턴트로써 GO or Not GO의 의사 결정을 하는 프로젝트였다면, 시장성 분석, risk analysis, 경쟁사 분석, 내부 역량 분석 등등 수많은 고민들을 해야 했겠지만, 절실함에 기반한 1인 창업에서는 가능성의 가지 중에 먼저 내밀어진 손을 강하게 힘껏 잡을 수밖에 없었다. 

.. 100에서부터 숫자를 거꾸로 세며 숫자를 줄여가고자 했다면, 이제는 지금을 출발점으로 1에서 100까지 하나씩 더해나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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