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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웨인 Aug 17. 2018

이별

X축  Y축 세상

이별과 헤어짐의 경계를 안다. 배우지 않아도 다름을 안다. 뒷모습은 헤아릴 수 있는 헤어짐이다. 보이는 것보다 보는 것이 좋다. 그의 집 입구에 남은 잔상을 본다. 벨트를 조여 허리를 편다. 담배를 꺼내 물었다. 연기처럼 나른해진다. 투명하게 웃지만 세포는 긴장했다. 놓친 순간 따위는 없다. 온전히 기억할 것이다.


익숙함은 이기적이다. Y축 너의 세상에 나를 대입한다. 방점을 X축으로 옮겨놓는다. 천천히. 배려인 듯 가장한다. 욕먹어도 좋을 눈속임이다. 익숙해서 시들해진 세상. 시들해진 세상에 시들해진 나이. 익숙하지 않은 생경함이 그립다. 소중함 안의 익숙함을 버린다. 익숙해지지도 시들해지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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