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은 도끼다>
...대신 저는 책을 깊이 읽는 편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꼭꼭 눌러 읽습니다. 우선 저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좋은 부분들, 감동받은 부분들에 줄을 치고, 한 권의 책 읽기가 끝나면 따로 옮겨놓은 작업을 합니다. - 책은 도끼다-
왜 꼭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있는 것만 예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이야깁니다. 바로 내 눈앞에도 예술이 있을 수 있는데요. 오스카 와일드는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에는 안개가 없었다고 말했죠. 이게 바로 책을 읽는 이유입니다. -35p-
삶은 산문의 세계인데, 우리가 읽고 있는 건 운문의 세계인 거죠. 우리는 운문의 세계만 보는 거예요. 그것이 낭만, 즉 로맨스죠. 그런데 세르반테스는 그걸 걷어내고, 우리가 치통을 느끼게 두죠. -221p-
절세 미녀의 똥, 자상한 아버지의 폭력, 7성급 호텔의 쓰레기 냄새, 배은망덕한 자의 의리-245p-
현실세계에서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가 그것이 과거에 위대한 예술 작품 속에 표현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런 자세가 우상숭배의 첫 번째 유형이다. 『프루스트』-41p-
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 -211p-
목표가 곧 인생의 목적이고 꿈이라고 착각하는 세상 -86p-
물론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은 필요하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그 인생이 덧없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육체노동이 정신적인 삶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은 정반대이다. 육체노동을 할 때만이 지적이고 영적인 삶이 가능하다.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108p-
나는 성급함과 초조함과 서두름을 극복했다. -188p-
호흡하는 일이 참으로 즐겁게 느껴진다 -9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