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쿵푸스>
"고등학교까지는 오직 대학을 위해, 대학에 가서는 학점, 토익, 취업, 유학 등 아주 구체적인 실리가 눈앞에 있어야만 공부를 한다. 심하게 말하면, 그런 것과 무관한 공부 그 자체의 영역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아예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결국, 우리 시대는 성차별은 사라진 대신 경제적 가치 외에는 아무것도 사유하지 못하는 지적 주체들을 길러 내고 있는 것이다."
"공부는 무엇보다 자유에의 도정이어야 한다. 자본과 권력 나아가 습속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야 비로소 공부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