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상현 Apr 21. 2016

입사와 동시에 퇴사일을 정하라.

재능코치연구소

1999년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를 합니다. 당시 IMF 직후라 연구소들이 입사 T/O를 줄이는 상황이라 입사가 어려웠어요. 저도 특별한 스펙이 없었고 취업준비라고는 토익 점수 받은 것이 전부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한심하게 살았답니다.


어렵게 취업을 했는데 연구소 위치가 대구였어요. 태어나 처음으로 대구땅을 밟았죠. 성서지구라는 공단 내에 위치한 전기식/전자식 전력량계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였어요. 한국전력과 거래를 하고 있어서 규모는 작지만 나름 알찬 회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개월 후 서울로 이직을 해서 자세히는 몰라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입사했고, 월급 주니까 일했고, 연봉 높히려고 밤새 일했습니다. 그렇게 생활했죠.


현재는 프리랜서로 강의하고 코칭하고 글을 쓰고 있는데요.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내용 중 직장생활을 하겠다는 경우 퇴사일을 정해보라고 권합니다. 내가 언제 그만둘지를 아는 사람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도 분명히 알고 있더군요.


입사하면 정신없이 생활합니다. 신입이라서 맡은 일도 잘 모르고 사회생활도 경험이 없고 인간관계도 서툴기 때문이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들이 많아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히 생각해둬야 하는 것은 '나에게 직장은 어떤 의미인가?' 입니다.


왜 직장을 다녀야할까요?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언제까지 다녀야 할까요? 이것도 분명할수록 좋습니다. 남들이 다 다니니까 거기에 휩쓸려 다니면 안됩니다. 그 누구도 나의 소중한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으니까요. 나만의 기준으로 직장 다니는 목적을 정하세요. 그리고 셀프피드백하면서 스스로 관찰하고 기록하세요. 


내가 언제 그만둘지 알고 회사를 다니면 회사를 통해 얻는 것도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회사가 원하는 것도 분명히 알기에 쉽게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니 당연히 대우가 좋아지고 연봉도 올라가고 승진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직장을 더 다닐지 아니면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할지도 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두는 시점을 정할 수가 있게 되죠.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한번 해보세요. 직장을 다니는 이유가 분명할수록 성과도 분명해집니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어요. 직장을 다니던 창업을 하던 결국 마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상사와의 갈등으로 이직하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