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성장일기

by 안상현

너 : 우린 벌써 6살이 되었다. 6살에 넌 무엇을 했니?

나 : 글쎄 지금까지 늘 그렇지만 아직도 별 기억이 없어.

너 : 왜 기억이 없는걸까? 아무 생각도 없어?

나 : 놀았던 기억이 있어. 그런데 6살인지 잘 모르겠어.


너 : 그 기억부터 이야기 해보자.

나 : 놀이터가 기억나. 아마 사진이 있어서 생각 나는 거 같아. 환한 놀이터에 머플러를 두르고 혼자 서 있는 장면이야. 무엇을 한다기 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야.

너 : 얼굴 표정은 어때?

나 : 약간 무표정하면서 조금 찡그리는 듯 보여. 눈이 부셔서 그럴 수도 있어.


너 : 또 생각 나는 것은 없어?

나 :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어린 시절 기억에서 왜 부모님이 잘 떠오르지 않는걸까? 부모님과 무엇을 했는지 생각나지 않아.

너 : 아무것도 함께한 것이 없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걸까?

나 : 그러게 말이야. 나도 좀 답답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늘 바쁘셨던거 같아. 맞벌이 가족이었고 우리집은 당시 좀 가난했다고 들었어. 자세한 내용은 부모님 만나서 어린 시절 무엇을 했는지 여쭤봐야겠어.


너 : 동생과의 기억은 없어? 너가 6살이면 동생은 3살 정도였잖아.

나 : 동생과의 기억이라...음...떠오르지 않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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