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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산다고 무조건 부자가 되지 않는다

현명한 투자자 되기

by 안상현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들은 종종 부자가 되지 못한다.' 이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또 그 생각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만 하다 보면 그러한 생각을 자기 것으로 만들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생각이 없으면,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가진 부자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읽다 보면 '부자들의 한 가지 위대한 자산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남들 생각하듯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이 있어서 그 생각을 가지고 투자든 삶이든 영위하는 것입니다.


또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골프채 세트를 사면 자신의 경기력이 향상될 거라고 바랍니다. 단순히 골퍼의 태도나 사고방식 그리고 믿음 등 이런 것들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엉터리 골퍼는 새로운 골프채 세트가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엉터리 골퍼일 뿐입니다.'



부자처럼 투자한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


부자들이 하는 것처럼 투자하고, 부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면 금방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주식이나 부동산을 산다고 무조건 부자가 될까요? 부자들의 태도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생활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부자 마인드'를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부자 마인드


"부자들은 도대체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부자들은 돈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돈을 버는 방식은 어떠할까요?"

"절약이나 저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이런 질문들을 마음속에 품고, 부자들의 생각과 마인드를 공부하고, 삶에 적용하려는 이유는 소위 말하는 졸부가 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고,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 지금 투자 공부와 돈 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대손손 지속 가능한 부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은퇴 후 부자 마인드를 갖춘 자본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노동과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이미 모아놓은 자본을 활용하여 자본소득으로 생활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과 머리를 사용하는 능력이 줄어들 것입니다. 충분한 자산을 일구어 자본소득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또 다른 능력


이 글의 제목처럼 우리가 주식을 산다고 무조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100세 시대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주식투자 외 돈 버는 일을 계속해야 하고, 절약이 필수이며, 투자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의 속성>을 쓴 김승호 회장은 돈에 관련된 네 가지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돈을 버는 것, 모으는 것, 관리하는 것, 그리고 쓰는 능력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식 격언 중 '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다짐이 필요합니다. 물론 돈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일부 주식을 매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투자자입니다.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다짐은 자산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충분한 자산은 작은 수익률로도 큰 수익금을 만듭니다. 주식은 하루라도 일찍 사서, 하루라도 늦게 파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이렇게 투자를 한다면 주식으로 반드시 부자가 될 것입니다.



주식투자 전에 배우고 익혀야 하는 4단계 돈 공부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책에서는 4단계 돈 공부를 소개합니다. 나이에 따라 각기 다른 돈 공부를 배우는 시간을 설명합니다. 크게 20년 단위로 구분하면 쉽습니다.


첫 번째 단계, 아동기


아동기는 돈의 소비 원리를 깨우치는 시기입니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 단계로서 출생부터 20대 중반까지의 기간입니다. 이 시기는 돈 버는 원리를 배우는 것보다 돈을 쓰는 원리, 즉 소비의 원리를 배우는 시기입니다.


돈은 버는 법보다 쓰는 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평생 돈 쓰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같습니다. 돈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면 돈 버는 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공부의 시기를 겪지 못해서 지금 이 나이에 다시 공부하는 느낌입니다. 제 딸아이만큼은 20대까지 돈을 소비하는 원리를 잘 익힐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 청년기


청년기는 근로 소득에 집중하는 시기로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입니다. 청년기에 비로소 돈 버는 원리를 배웁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근로 소득부터 시작합니다. 고정적인 월급으로 종잣돈 모으는 원리를 깨우쳐야 합니다.


적은 돈이 쌓여 큰돈이 되는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근로 소득을 통해 사업 소득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근로 소득은 사업 소득의 뿌리가 됩니다. 근로 소득을 버는 순간 사업 소득의 원리를 깨우치도록 해야 합니다.


직장이란 돈 받고 배우는 공간입니다. 힘이 조금 든다고 요령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근로 소득의 원리를 깨우쳐야 40대 중반 이후 비로소 사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시기입니다. 저도 이런 청년기를 보냈습니다만 돈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진작 이런 돈 공부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지금 이 나이가 되었을 때 삶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대신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단계, 장년기


장년기는 사업 소득에 집중하는 시기로 4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입니다. 직장에서 익힌 노동의 원리를 기본 토대로 비로소 사업을 펼쳐 나가는 시기입니다.


아동기에 소비의 원리 배우고, 청년기에 근로 소득의 원리를 배운 사람이 뛰어들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가장 위험한 때고, 가장 수입이 높을 때이기도 합니다. 자기 자본만 가지고 생계형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핵심은 남의 돈을 투자받아서, 법인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데 있습니다.


네 번째 단계, 노년기


노년기는 자본 소득에 집중하는 시기로 60대 후반부터 죽는 날까지입니다. 몸과 뇌의 수준에 맞추어 노년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노년기에는 지나치게 몸과 머리를 쓰는 것이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몸과 머리가 아니라 돈이 힘을 쓰는 시기이기 때문에 돈이 있어야 합니다.

노년기는 자본 소득의 시기입니다. 자본 소득을 토대로, 좀 더 여유롭고 평안한 삶을 살아가는 시기입니다. 돈을 버는 건 돈에게 맡기고, 산으로 강으로 풍경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즐겨야 합니다. 자본소득으로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돈이 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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