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나다움인문학교를 2017년 만들었다. 나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이었기에 출발은 나를 위해 만들었다. 나 스스로 나다움을 완성하고자, 나를 좀더 이해하고자, 상대를 좀더 알아보고자 공부한다는 차원이었다.
경제적 활동을 겸해야 해서, 에니어그램 성격분석을 통한 자기이해 과정, 욕구와 감정 등 내면을 바라보는 과정, 그리고 질문을 통해 자기이해를 돕는 과정 등 몇 가지 유료 과정을 만들어 운영했다.
코로나 이후 모든 과정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4년의 시간은 나를 온전히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과거 열나게 나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 수년의 노력보다 모든 것을 멈추고 현실에 집중한 최근이 나에게 더 커다란 깨달음을 주었다.
인문학의 끝은 무엇일까 고민은 존경하는 김종원 작가님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집 가훈이 되었다.
8살 유라에게 "너가 1등하면 아빠는 기쁠거야. 유라가 의사가 되어도 아빠는 기쁠거야. 성공해서 돈 많이 벌면 아빠는 기쁠거야. 하지만 가장 기쁜 것은 유라가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 되는거야"라고 말한다.
예쁘게 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글쓰기다. 내 생각을 온전히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다. 우선 내 감정과 생각을 아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글쓰기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내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독서가 필요하다.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함이기보다 영감을 받아 책 읽기를 멈추고 사색하기 위함이다. 김종원 작가님이 강조하는 독서의 중요성이다.
인문학 공부를 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말씀이다. 독서를 통해 영감을 얻고, 그 영감을 글쓰기로 표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렇게 글쓰기를 하면서 궁극적으로 내 생각을 온전히 표현하는 글쓰기를 실천하는 것이 인문학의 목적이 아닐까.
내 생각을 스스로 이해하고, 그 생각을 말과 글로 온전히 표현하며 사는 삶이 진정 인문학자 그리고 철학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