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핵심은 무엇일까?

나다움인문학교

나다움인문학교와 마인드tv

코로나 이전까지 나다움인문학교를 1인기업 형태로 운영했습니다. 펜데믹 이후 어린 딸아이를 돌봐야해서, 공유 오피스를 접고 재택 근무로 바꿨습니다. 요즘은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새로운 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바로 유튜브 채널입니다. 저는 <마인드tv>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올리는 콘텐츠는 '주식 투자 마인드'입니다. 나다움인문학교에서는 주로 성격, 심리, 감정, 진로, 창업, 글쓰기 등 자기이해와 자기탐구를 위주로 강의를 했는데 "쌩둥맞게 주식?"이라며 많이 놀랍니다.

나다움인문학교와 마인드tv를 운영하며 변하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문학적 관점입니다. 자기이해든 주식투자든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식투자 마인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겠죠? 인생도 투자도 중요한 것은 마인드, 즉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관점의 중요성

관점은 매우 중요한 단어입니다. 자기 자신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내 관점에 따라 말과 행동이 정해지고, 내 관점에 따라 세상을 해석합니다. 나와 상대가 서로 이해하고 싶다면, 서로의 관점을 알면 쉽습니다.

그렇다면 관점은 어떻게 드러날까요? 주로 말과 행동에서 보여집니다. 가령, '가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은 대화 시 가족이야기를 자주 말합니다. 또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에 가족 식사, 가족 나들이, 가족 여행 등 일상에서도 가족과 함께 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도전'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화하면서 과거 도전했던 경험을 나누고, 현재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합니다. 한마디로 도전이라는 키워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의 핵심

인문학은 여러 개념으로 해석됩니다만, 저는 최진석 교수님의 해석인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좋아합니다. 그 사람만의 고유한 삶의 동선을 뜻합니다. 그가 말한대로 살아가는 일상의 궤적입니다.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실현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인문학의 핵심이 등장합니다. 바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품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 모습에 앞에서 언급한 동선이며 무늬가 되는 것이죠.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해석 '재정의'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가치를 상징하는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그 단어의 개념을 이해한 후 그 개념에 맞는 행동을 반복해서 수행합니다. 처음엔 사전적 의미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만의 개념으로 정립됩니다. 그 단어에 대해, 그 가치에 대해 자기만의 해석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해석은 '재정의'라고도 표현합니다. 가령, 열정이란? 누군가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 말하고, 다른 이는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죠. 열정이란 단어를 품고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체화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 사람만의 무늬가 만들어지고, 열정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정의하게 됩니다.

논어에서도 관찰법이 나옵니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계속 관찰하며,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그 행동을 하는가 살피는 방법입니다. '그 사람만의 가치를, 그 사람만의 일상으로 보여주고 있는가?'라는 인문학적 시선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결론

나다움이란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실현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 가치대로 살아가는 본인이 먼저 만족하고 감동합니다. 그리고 이런 삶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그 사람만의 고유한 삶을 응원합니다. 결국 그 사람만의 삶의 궤적이 만들어지고, 무늬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