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

글쓰기로 나를 찾다

by 안상현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건 정말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느낍니다. 단순히 글쓰기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생각이 명확하지 않아서


처음 내 안에서 끄집어낸 생각은 투박하고 거칠기 마련입니다. 즉,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입니다. 생각은 조각과 같습니다. 거친 돌덩어리를 조각가가 다듬을수록 멋진 작품으로 변하듯, 투박한 생각도 다듬으면 명확해집니다. 자기 이해 글쓰기는 내면의 조각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2. 사고와 언어의 간극 때문에


글쓰기는 조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각한다는 느낌으로 내 생각에 걸맞은 단어를 찾고 선택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 훈련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글쓰기가 당연히 어려울 수 있음을 받아들입니다. 다만 희망스러운 점은 글이란 반드시 퇴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적절한 단어 선택은 초안에서 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초안을 쓸 때는 가능한 내 생각을 모두 글로 옮겨야 합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문법이나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채, 내 안에서 나오는 글을 그대로 받아쓰는 기분으로 초안을 작성합니다.


3.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


온라인에 내 생각을 적은 글을 올리려 할 때 “이 글을 읽으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두려움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글쓰기 초반에 이런 고민이 많았습니다. 용기 내어 글을 과감히 올렸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조회수가 꽝입니다. 몇 명 읽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내 글이 문제가 될 리 없겠죠.


글은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이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 자유로운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자기 이해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 감정과 경험을 얼마나 솔직하게 끄집어낼 수 있는가 여부입니다. 남을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오로지 세상에 단 한 명뿐인 나를 위해 쓰는 글임을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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