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인문학
살면서 지름길을 발견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대단한 걸 얻은 양 기뻤다. 50이 넘어가니 태도가 좀 바뀐다. 지름길을 원하면 쉬운 길을 찾는다. 쉬운 길을 원하면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 결국 쉬운 길, 지름길을 원하면 노력보다 행운, 성실보다 효율, 과정보다 결과, 방향보다 속도를 좇는다.
주식 시장에서도 누구나 ‘빠른 길’을 찾는다. “언제 사야 하나? 언제 팔아야 하나?”라는 질문은 투자자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지름길은 무엇일까?
좋은 종목을 선택했다면, 할 일은 단순하다. 사고 기다리는 것. 수많은 뉴스와 시장의 소음을 무시하고 내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주가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결국 우량 자산은 기다리면 올라간다. 내 오랜 기다림을 보상해 주듯.
단기 변화에 흔들려 매도하지 말자. 성공적인 투자는 빠르게 오르는 종목을 찾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내 자산을 지키고 불리며 견디는 것이리라.
주식의 가격은 내가 조절할 수 없다. 그러나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은 내 선택이다. 복잡한 전략이 필요 없다. 투자는 지름길이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지름길이 된다.
“투자의 지름길은 기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