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선택한 낚시꾼과 글쓰기

글쓰기 방법

by 안상현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고요한 낚시터에 홀로 앉아 아무 생각 없이 물결만 바라보며 입질을 기다린다. 고독을 선택한 순간, 그는 이미 철학자다. 스스로 고독을 선택하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은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만나고, 깊은 사색에 잠긴다.


나에게 고독을 즐기는 방법은 낚시가 아닌 글쓰기다. 글 속에 파묻혀 생각의 바다를 떠돌며 나만의 이야기를 낚는다. 홀로 고독을 즐기며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나 자신을 발견한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노트북을 올려놓을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된다. 커피숍 한쪽 구석, 공원 벤치, 도서관의 작은 책상까지 어디든 나만의 글쓰기 실험실이 된다. 고독을 선택한 채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세상과 연결된다. 나의 고독이 다른 이의 고독을 위로하고, 내 생각이 누군가의 공감을 얻는다.


낚시꾼이 낚싯대를 드리우듯, 난 고독 속에 펜을 든다. 낚시꾼이 물고기를 기다리듯, 난 단어와 문장을 기다린다.


#하루5분글쓰기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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