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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나를 발견하고, 세상과 연결한다

글쓰기 의미

by 안상현

글쓰기를 하면 깨닫게 된다.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과 동시에 모든 인류와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내가 쓴 문장은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이다. 내가 느낀 감정, 내가 경험한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다.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글쓰기는 나를 더욱 독특한 존재로 만든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느끼는 슬픔과 기쁨을 이미 경험한 사람이 있다. 내가 고민하는 문제를 이미 풀어낸 사람이 있다. 내 삶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과 연결된다.


글쓰기는 세상의 양극단을 보여준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한다. 첫째, 나는 특별하다. 둘째, 나는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 양극단을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은 아주 짧다. 한순간 선명하게 느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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