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인문학
법원의 주인은 판사일까? 헌법재판소의 주인은 재판관일까? 학교의 주인은 교사이고, 국회의 주인은 국회의원일까? 교회의 주인은 목사이고, 절의 주인은 주지스님일까?
우리는 너무 쉽게 그렇게 생각한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이 곧 주인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진짜 주인은 따로 있다. 법원과 헌법재판소 그리고 국회의 주인은 국민이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종교 공간의 주인은 신자와 불자다.
주인의 자리를 착각하면 나라가 흔들린다. 권력은 위에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시작된다. 민주주의는 제도보다 의식에서 무너진다. 우리가 자꾸 “그들이 주인이다”라고 믿는 순간, 진짜 주인의 자리는 사라진다.
다시 되묻자.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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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