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방법
매주 목요일, 한국가곡 수업을 들으러 간다. 이곳엔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이 꽤 모인다. 그런데 막상 수업 첫날,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는다. 선생님께 칭찬은커녕 지적만 받기 때문이다.
자존심 상하고, 수치심도 든다. 어떤 사람은 그걸 못 견뎌 수업을 그만두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곳은 노래를 잘하러 온 곳이 아니라 노래를 배우러 온 곳이다. ‘잘하려는 마음’이 문제다.
노래를 배우러 왔다면서, 자꾸 ‘나 노래 좀 한다’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이 힘이 빠지지 않으면 아무리 들어도 노래는 늘지 않는다. 글쓰기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글을 써보라고 하면, 오히려 쭈뼛거리며 시작조차 못 한다. ‘사람들이 내가 글 잘 쓸 줄 알텐데’라는 부담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배우는 사람’으로 시작하면 된다. 노래든 글이든 잘하려는 마음보다, 겸손하게 배우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배움의 시작은 실력이 아니라 자세에서 비롯된다.
#하루5분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