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말보다 먼저 마음에 닿는다

인문학 글쓰기

by 안상현
ChatGPT Image 2025년 5월 16일 오후 02_48_59.png


오늘 장모님을 좋은 곳으로 보내드렸다. 어머님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텅 빈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마음을 함께했다. 장례식을 치르며 두 사람이 비교되었다. 젊은 장례지도사와 중년의 목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젊은 장례지도사에게는 프로의식과 감동을, 중년의 목사에게는 커다란 아쉬움을 느꼈다.


그 젊은 장례지도사는 아마 자신의 ‘직업’을 단순한 일이 아닌 사람을 보내드리는 가장 조용하고 숭고한 순간을 함께하는 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지금 당신의 슬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전했다.


반면, 형식적인 언어와 자기 이야기에 치우친 목사는 오히려 위로의 순간을 ‘무대’로 바꾸는 실수를 한 듯 보였다. 많은 말씀을 전하셨지만 사실 와닿는 단어가 거의 없었다.


오늘 경험은 직업과 사명, 말과 태도, 종교인과 신앙인의 차이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 것 같다. 이 장면을 통해, 진심은 직업의 타이틀과 상관없이 전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배웠다. "진심은 말보다 먼저 마음에 닿고, 진정성은 눈빛과 손끝에서 전해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생각을 한다는 것은 ‘존재한다’라는 말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