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글쓰기
우리는 매일 수천 가지의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다만 생각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무의식적 사고’다. 우린 보통 ‘떠오른다’라고 표현한다. 산책하다가 문득 좋은 문장이 생각나기도 하고, 샤워 중에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풀리기도 한다. 이 무의식적 사고는 창의성과 직관의 원천이 된다.
반면 ‘의식적 사고’는 무대 위 배우 같다. 글쓰기를 할 때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논리를 세우고, 어휘를 선택하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이 과정은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퍼즐 맞추기처럼 생각을 조립하는 작업이다.
둘은 상호보완적이다. 무의식이 흘려준 생각의 조각을 의식이 받아 적을 때, 하나의 문장이 되고 한 편의 글이 된다. 그래서 난 “떠오른 생각을 글로 쓰라” 말한다. 생각은 흐르는 것이고, 글쓰기는 그 흐름에 자기만의 틀을 대주는 일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무의식은 질문을 품고 있고, 의식은 그 질문에 답하려 한다. 이 둘이 만나면 우리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