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 레터
“행복이란 무엇일까?”
요즘 우리 딸이 종종 던지는 질문이다. 죽음은 무엇인지, 왜 사람은 죽는지를 함께 묻기도 한다. 얼마 전 외할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딸의 말투와 눈빛이 달라졌다. 여전히 젤리, 라면을 좋아하고, 유튜브 영상에 마음을 빼앗기는 딸이지만, 이제는 “사람은 왜 살아?”라고 묻는다. 나는 잠시 말을 멈춘다. 생각을 다듬으며 딸의 눈높이에 맞게 내 생각을 전한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밤 산책을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행복하다고 느끼지?”
한참을 걸은 뒤, 우리 부부가 합의한 세 가지 ‘행복의 조건’은 이렇다.
첫째, 욕심을 줄이는 것.
둘째, 지금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것.
셋째, 각자의 성장의 길을 가는 것.
이 세 가지는 한 문장으로도 정리된다.
‘비우고, 감사하고, 나아간다.’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 실제로 살아내기는 참 어렵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쓴다. 욕심을 줄이며,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나만의 길을 묵묵히 걷는다. 그 길 위에서 누군가 물을 수도 있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행복은 순간이 아니라 자세입니다. 나는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