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인문학
"가슴 뛰는 일을 하라"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나도 그런 일이 있을 거라 믿고, 찾고, 헤맸다.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그 일은 쉽게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문득, 피할 수 없었던 일, 도망칠 수 없었던 일을 하며 작은 보람을 느꼈고, 그 안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했다. “이 길이 내 업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잔잔한 울림이 찾아왔다.
가슴 뛰는 일은 처음부터 심장을 울리지 않는다. 처음엔 숙제 같고, 노동 같고, 책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 일을 반복하고, 다듬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 일은 서서히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어느 날, 그 일은 직업이 아닌 업(業)이 되고, 역할이 아닌 사명이 되고,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된다. 그러다 또 마음이 흔들린다. ‘이 일이 진짜 내 길이 맞을까?’, ‘정말 이게 내 사명일까?’라는 질문이 다시 밀려온다.
헷갈림 속에서도 저 멀리 흐릿한 빛을 향해 걸음을 이어간다. 다시 사색하고, 또 다시 흔들리면서 빛과 어둠을 지나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