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공감 에세이
나는 종종 스스로 묻는다.
“내가 지금 잘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조금 다르다. 단순히 행복한가, 돈을 벌고 있는가, 사회적으로 성공했는가를 묻는 게 아니다. 대신 이렇게 상상해 본다.
“지금의 내 삶을 학교 학생들에게 설명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만약 내 자녀에게 지금 내 삶을 보여준다면, 어떤 표정으로 말하게 될까?”
이 질문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 자랑스럽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떳떳할 수 있는가? 내가 사는 방식이 누군가에게 작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가?
삶의 평가는 결국 타인에게서 오는 게 아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 앞에서 내 삶을 설명할 때의 감정은 가장 정직하다. 어쩌면 잘살고 있는가의 기준은 바로 이 떳떳함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