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인문학
우린 금방 잊는다. 코로나가 극성이던 시절,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던 사람들, 언제든 먹을 수 있던 맛있는 밥 한 끼가 그렇게 멀어질 줄 몰랐다. 일상이 제한되자 비로소 깨달았다. 일상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존재다. 그 소중함을 금세 잊는다. 다시 자유로워지면 일상은 당연함이 되고, 감사는 무뎌진다. 어느 스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
“건강할 땐 오만가지 고민이 있지만, 아프면 오직 한 가지 고민만 남는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고, 평범할 때 평범함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일상의 고마움을 늘 새기며, 지금 여기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누리는 것. 그것이 결국 삶을 잘 사는 방법 아닐까.
“소중함은 특별한 순간에 오는 게 아니라, 이미 일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