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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감정을 대하는 법

글쓰기 인문학

by 안상현

사람들은 불안,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달리기, 명상, 글쓰기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것들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부정적 감정은 결코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나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불안이 없었다면 준비도 없었을 것이고, 두려움이 없었다면 조심스러움도 없었을 것이다. 부정적 감정은 내 안의 균형을 지켜주는 또 하나의 모습이다.


그러니 그것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자. 대신 나를 키우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 내가 성장해 더 큰 시야를 가지면, 그때는 부정적 감정이 작은 벌레처럼 보인다. 여전히 존재하지만, 더 이상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 부정적 감정은 나를 무너뜨리려는 게 아니라, 나를 키우려는 과정 속에 늘 함께하는 그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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