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문학
인정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그렇다. 직장에서, 가족 안에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눈길을 신경 쓰며 살아간다. 성과를 내고, 칭찬을 듣고, 평가받으며 ‘인정받았다’는 말에 마음이 들뜨기도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진짜로 인정받고 싶은 대상은 남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스스로 자주 질문한다. “지금의 나는 내가 바라던 모습인가?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는가?” 다른 사람이 아무리 칭찬을 해줘도, 정작 내가 만족하지 못하면 그 칭찬은 공허하다. 반대로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긍정할 수 있으면 이미 충분하다.
삶에서 가장 큰 승부는 외부 세계가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난다. 남보다 더 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아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결국 ‘자기 인정’은 내 삶의 기준을 지켜냈다는 증거이고, 어떤 포상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시장에서 단기적인 수익률로 박수받을 수 있고, 손실로 비웃음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남의 평가가 아니다. 내가 세운 원칙을 지켰는지, 흔들리는 순간에도 내 기준을 버리지 않았는지가 중요하다. 남의 시선에 흔들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한다면 결국 스스로 배신하는 꼴이다.
글쓰기 또한 그렇다. 독자의 ‘좋아요’나 조회수는 기분 좋지만, 그게 글쓰기의 목적은 아니다.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써냈을 때, 그 글을 통해 내 마음이 정리되고 내가 성장했다고 느낄 때, 비로소 글쓰기는 자기 인정을 완성한다.
인정받으려고 하는 게 뭐가 나쁘냐고? 인정받고 싶다, 당연하다. 그런데 다른 누구보다 먼저 인정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아, 잘했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미 충분히 존중받은 것이다. 외부의 인정은 그다음에 따라오는 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