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사람의 비밀, 사색과 글쓰기

글쓰기 인문학

by 안상현

무슨 일이든 길게 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 바로 ‘자기만의 사색’이다. 사색은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된다. 어떤 이에게는 ‘돌아보기’, 또 어떤 이에게는 ‘성찰’, ‘탐색’, ‘멈춤’ 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 모든 말이 가리키는 건 같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 그것이 사색이다.


사색은 겉보기엔 아무 성과가 없어 보인다. 돈이 되지도 않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시간이야말로 나를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기반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방향을 잃고, 방향을 잃으면 글도 삶도 흔들린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쓸 때마다 ‘사색의 온도’를 느낀다. 글쓰기는 단순히 생각을 밖으로 꺼내는 행위가 아니라,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사색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지 않으면 생각은 흩어지고, 사색이 없으면 글은 깊어질 수 없다.


사색이 깊어질수록 문장은 단단해진다. 그 문장은 남의 문장이 아니라 자기만의 문장이 된다. 결국 오래가는 글, 오래가는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자기만의 사색, 자기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이전 26화글쓰기에서 ‘진짜 나’를 꺼내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