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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May 10. 2016

간절함은 상황이 만든다

재능코치연구소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 뭔가를 해보려고 발버둥친 듯 살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젊을 때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젊음이라는 단어에는 열정, 피끓음, 도전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때론 부담스러워 회피하고 싶은 단어들이지만 다들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라고 여겼다. 그런데 머리로는 받아들여도 가슴으로는 안 내려온다.


어른들은 젊은이에게 간절해야 성공한다고 가르친다. 간절함이란 무엇인가? 신체 기관 중 가장 무딘 간이 절절해지는 상태가 되는 것이니 얼마나 바라고 원하는 상태이겠는가. 그런 간절함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마음만 먹으면 생기는가? 내 생각에는 상황이 간절함을 만드는 것 같다.


간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간절해지기 쉽다. 가령 전쟁터에 홀로 살아남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의식주를 따지지 않는다. 그저 먹을 수만 있으면, 누워 잠잘 수만 있다면, 몸을 가릴 수만 있으면 그만이다.


또 다른 예로 병원 진단 결과 1년만 산다고 한다면 어떤가? 1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하루하루가, 한시간 한시간 아니 1분 1초가 아깝지 않을까. 열심히 살지 말라고 해도 할 것이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것, 읽고 싶은 것 등등.


하지만 이런 상황은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그 상황을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간절해지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반드시 해내야만 하도록.


간절함은 상황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해야만 하는 상황이 분명해지려면 해야만 하는 이유 또한 분명해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일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방법보다 의지가 중요하며, 환경보다 목적이 중요하다. 


일을 해야하는 이유가 중요하듯 삶도 마찬가지다. 왜 사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할 것인가? 이 대답이 나와 여러분을 간절하게 만들 것이다. 오늘은 식사 후 산책하며 다시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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