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자산가 찰리 멍거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조언

투자 인문학

by 안상현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을 '운'이 지배하는 거대한 도박판으로 오해합니다. 그들은 수익이 나면 자신의 운이 좋았다고 기뻐하고, 손실이 나면 운이 나빴다며 시장을 탓합니다. 하지만 투자는 철저한 ‘공부의 영역’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란, 단순히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경제 뉴스를 파고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짜 공부의 핵심은 바로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데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투자자 중 한 분은 찰리 멍거입니다. 그는 2023년 11월 28일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99세였고 재산은 3조 3천억 원이었습니다.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투자자이자 사업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철학과 통찰력은 많은 투자자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다."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찰리 멍거를 좋아하는 이유는 생각의 힘을 중요하게 여긴 점입니다. 그는 독서광이었습니다. 1년에 400~500권 정도 읽는다고 합니다. 그는 투자자 스스로 더 잘 생각하는 법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과정이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키는 능력입니다.


그는 복잡한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 이해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투자는 마라톤이며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빨리 돈을 벌고자 하는 조급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부할수록 투자는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에 공감하게 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전문가가 추천한 우량주라도, 내 그릇에 맞지 않으면 결코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주가가 10%만 빠져도 심장이 뛰고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변동성이 큰 성장주에 투자한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고문입니다. 반대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안정적인 채권에만 투자한다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자기 공부’란 자기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나는 -20%의 손실을 덤덤히 견딜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10년 뒤를 보고 기다릴 수 있는가, 아니면 당장의 수확을 원하는가? 나의 자금은 언제 사용되어야 하는 돈인가? 계속 스스로 질문하며 본인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갑니다.


5,000만 원 목돈을 투자할 때 저는 매일 100만 원씩 3개월 이내에 모두 투자하는 걸 추천합니다. 어떤 분은 그 방식이 맞고 또 다른 분은 불편할 수 있어요. 100만 원이 부담되면 10만 원으로 줄여 본인에게 맞게 바꾸면 됩니다.


저는 나스닥100 레버리지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라고 권합니다. 레버리지 투자가 불편하면 그냥 나스닥100을 사면 됩니다. 나스닥100도 불안하면 S&P500을 살 수 있습니다. 아니면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고요. 모든 건 본인 상황에 맞게 스스로 정하면 됩니다.


시장은 끊임없이 우리의 본성을 시험합니다. 상승장에서는 탐욕을 부추기고, 하락장에서는 공포를 부추깁니다. 이때 나를 지켜주는 것은 ‘나의 성향과 심리를 객관적으로 아는 메타인지’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란, 내 성향에 맞는 투자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기 공부’는 투자 지혜를 깊게 만듭니다. 운에 기대어 요행을 바라지 마십시오. 대신 거울을 보고 나 자신을 먼저 연구하세요. 당신이 어떤 투자자인지 깨닫는 순간, 비로소 투자는 도박이 아닌 평생의 든든한 자산 증식 수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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