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에도 끄떡없는 안전자산 4가지

투자 인문학

by 안상현

마인드TV 구독자분 중 수익률 120%에 도달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120% 수익이라니, 정말 축하드릴 일입니다. 자산이 2배 넘게 불어난 것이니까요. 하지만 60대 이상 시청자들에게 "120% 수익 구간"은 가장 행복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탐욕의 구간'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오르면 팔아야지" 하다가 버블이 꺼질 때 롤러코스터처럼 수익을 다 반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중장년층에게는 '대박'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버블이 터질까 봐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3가지 현실적 대응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 번째, 원금 회수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투자한 '원금'만큼만 매도하고, 나머지 수익금(주식)은 그대로 둡니다. 1,000만 원 투자해서 2,200만 원(120% 수익)이 되었다면? 딱 1,000만 원어치만 팝니다. 이제 남은 1,200만 원은 내 돈이 아닙니다. 시장이 준 보너스죠. 주가가 반 토막이 나든, 상장 폐지가 되든 '내 원금은 이미 챙겼다'는 안도감이 생깁니다. 버블이 더 커져서 주가가 폭등하면? 남은 주식이 있으니 소외되지 않습니다. 버블이 터지면? 원금은 안전하니 타격이 없습니다.


두 번째, 분할 매도

"머리 꼭대기에서 팔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120% 수익이면 이미 충분히 '어깨' 이상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부터 주가가 10% 오를 때마다 보유량의 10%씩 기계적으로 판다"는 원칙을 세웁니다. 고점을 정확히 맞출 수는 없지만, 상승세에 따라 차곡차곡 현금을 챙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폭락해도 "이미 많이 챙겨뒀다"는 생각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 번째, 안전 자산 활용

수익 난 돈을 다시 그 주식에 넣거나 다른 급등주를 쫓아다니면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 확정 지은 수익금은 '절대 깨지면 안 되는 곳'으로 이사시킵니다. 주식 시장에서 번 돈을 현금이라는 통장에 옮겨놔야, 진짜 버블 붕괴가 왔을 때 다시 저렴하게 주워 담을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원금 회수 전략의 반대입니다. 수익금을 챙기는 방식이죠.


결국 3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어떤 방식으로 현금화할 것인가입니다. 그렇다면 현금으로 만든 자산은 어떻게 투자할까요? 버블 폭락과 같은 경제 위기에서는 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4가지 안전자산의 특징과 활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달러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축통화입니다. 위기가 오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달러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여 전체 자산의 평가 금액을 방어해 주는 효과가 가장 탁월합니다. 달러 예금, 달러 RP(수시입출금), 달러 ETF 등이 있습니다. 단점은 환율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고환율)에서 진입하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습니다.


둘째, 미국 국채

미국 정부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된다는 신뢰가 있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가 오면 금리를 인하하게 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이 상승하여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단기채 (SHY 등): 변동성이 적고 현금성 자산에 가깝습니다. (파킹통장 대용)

- 장기채 (TLT 등): 금리 인하 시 가격 상승폭이 커서 주식 폭락의 헷지(방어) 수단으로 많이 쓰입니다. 단, 금리 인상기에는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버블 붕괴 시점에는 '장기채'가 주식 손실을 상쇄하는 힘이 더 강합니다.


셋째, 금

화폐 가치 자체가 흔들릴 때 빛을 발하는 실물 자산입니다.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달러 약세 시기에 유리합니다. 달러와 채권이 금융 시스템 내의 안전자산이라면, 금은 시스템 밖의 안전자산입니다. 포트폴리오의 5~10% 정도를 보험용으로 보유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넷째, 현금

아무런 수익을 주지 않지만, 폭락장에서 가장 싼 값에 우량 자산을 주워 담을 수 있는 '기회' 그 자체입니다. 원화보다는 달러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위기 시 구매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버블이 걱정되신다면 한 가지에 몰빵 하기보다 안전 자산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달러 5 : 미국 국채 3 : 금/현금 2' 정도의 비율로 안전자산 바구니를 꾸려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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