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늘 실수인 것이다

글쓰기 인문학

by 안상현

인간은 본능적으로 실수를 싫어한다. 작은 오타 하나에도 얼굴을 붉히고, 말실수 한 번에 밤잠을 설친다. 왜 우리는 이토록 완벽함에 집착할까. 역설적이게도 우리 태생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완벽이라는 옷을 입으려 발버둥 친다.


하지만 생각을 다시 머금는다. 정말 실수 없는 삶이 좋은 삶일까? 사람에게 실수는 곧 삶이다. 오늘 내가 한 실수는, 내가 어제보다 한발 나아간 증거다. 오늘 나의 부족함은 내일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다. 그러니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 오늘은 늘 실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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