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인문학
삶의 가치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것에 끈질기게 시간을 투여했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글쓰기도, 요리도, 투자도 마찬가지다. 잠깐의 열정으로 시작할 수는 있어도, 내 것으로 만드는 건 결국 지루한 시간을 견뎌낸 끈기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는 금방 방전된다. 그래서 우리에겐 '시스템'이 필요하다. 다른 말로 루틴이나 습관이라 부른다.
처음 주식을 공부할 때, 처음 칼질을 배울 때는 온 신경이 곤두선다. 엄청난 에너지가 든다. 하지만 시스템이 잡히면 달라진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잔을 마시듯, 퇴근 후 책상 앞에 앉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 뇌는 더 이상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삶은 그냥 두면 강물처럼 흘러간다.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누구에게 고마움을 느꼈는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하루 5분 글쓰기'를 제안한다. 거창한 글을 쓰자는 게 아니다. 그저 흐르는 강물에 잠시 닻을 내리는 일이다.
이 짧은 5분의 규칙이 있으면, 그저 흘러가던 '시간'은 '세월'이 되고, 사라질 뻔한 '하루'는 나의 선명한 '발자취'가 된다. 지금 당신의 하루는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는가, 아니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가. 단 5분이면 충분하다. 당신의 삶을 증명하기 위해, 펜을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