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실패하기 위해 글을 쓴다

실패의 위대함

by 안상현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매일 글을 쓰냐고 묻는다. 난 실패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실패는 두렵다. 아프고 부끄러우니까. 그래서 우리는 실패를 피하려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겁쟁이가 된다. 하지만 실패는 근육이다. 자주 맞으면 맷집이 생긴다.


일상에서 가장 확실하게 실패를 맛보는 방법은 바로 글쓰기다. 내가 쓴 글을 온라인에 올린다. 엄청난 반응을 기대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싸늘한 무관심뿐. '아, 내 생각이 틀렸구나.' '아, 내가 쓴 글이 별로였구나.' '아,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 좌절감과 쪽팔림이 바로 실패다.


글쓰기를 통해 매일 실패하는 사람은 겸손하다. 타인의 반응에 늘 부족함을 인정한다. 나는 오늘 또 한 편의 글을 올린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의 실패를 딛고 내일 조금 더 단단해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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