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게 하는 두 가지 힘

하루 5분 글쓰기의 힘

by 안상현

'글쓰기'는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최상의 도구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도구도 쓰지 않으면 녹이 슨다. 나를 매일 책상 앞에 앉히는 힘은 두 가지 시선에서 나온다.


하나는 멀리 보는 큰 그림이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겠다는 꿈. 그 꿈은 바다의 등대처럼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다른 하나는 좁게 보는 작은 그림이다. A4 한 장을 채우겠다는 약속이다.


책 출간이 '목적지'라면, 매일의 마침표는 '발걸음'이다. 오늘 쓴 글이 부족하여 책에 실리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오늘 하루를 흐지부지 보내지 않고 무언가를 '완결' 지었다는 성취감이다.


완성된 글이 책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마침표를 찍으며 단단해진 글쓰기 근육이 나를 작가로 만든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쓴다. 눈은 저 멀리 책을 향해 두지만, 손은 눈 아래 키보드에서 한 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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