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의 껍데기와 2시간의 알맹이

삶은 질문으로 완성된다

by 안상현

젊은 시절, 저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을 처리하곤 했습니다. 그때는 그 10시간이 전부 제 노력인 줄 알았습니다. 쉰이 넘어 체력이 떨어지니 이제야 알겠습니다. 몇 시간만 집중해도 금방 지치는 저를 보며 깨닫습니다. '아, 젊은 날의 그 긴 시간 속에서도, 진짜 집중했던 시간은 사실 몇 시간 안 되었겠구나.'


나이가 든다는 건 서글픈 일이 아닙니다. 나의 체력이 어디까지인지, 내 집중력이 언제 어디서 빛나는지, 비로소 '나라는 사람의 사용설명서'를 정확히 알게 되니까요. 50대의 저는 10시간의 껍데기보다 2시간의 알맹이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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