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야, 너의 엉뚱함은 너의 위대한 지능이란다

인생수업

by 안상현

사랑하는 딸 유라야,

가끔 네가 아빠도 생각지 못한 엉뚱한 질문을 던지거나, 남들과는 조금 다른 행동을 할 때 아빠는 속으로 무릎을 탁 친단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말이야. 사람들은 흔히 남들과 다른 것을 '이상함'이라고 부르지만, 아빠는 오늘 너에게 꼭 말해주고 싶구나.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 네가 가진 아주 특별하고 위대한 지능이라는 것을 말이야.


1. 지능은 성적표에만 있는 게 아니란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글을 빨리 읽거나 수학 계산을 잘하면 지능이 높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지능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야. 진짜 위대한 지능은 '세상을 향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단다. 남들이 "당연하지"라고 지나치는 일에 "왜 그럴까?"라고 물음표를 던지는 네 엉뚱함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창의성의 씨앗이란다.


2. 산만함은 호기심의 또 다른 이름이야

가끔 네 마음이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저리 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사람들은 그걸 산만하다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아빠는 다르게 본단다. 네 뇌가 그만큼 많은 정보를 궁금해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하고 있다는 증거거든.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힘이 있어. 그게 바로 AI 시대에 기계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지능이란다.


3. 정답이라는 감옥에 갇히지 마렴

학교에 가면 정해진 정답을 맞히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될 거야. 하지만 유라야, 인생에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란다.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렴. 남들이 "A는 B야"라고 마침표를 찍을 때, "A가 C가 될 수는 없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지는 네가 아빠는 참 자랑스럽단다.


4. 아빠는 네 인생의 '설계자'가 아닌 '판'이 되어줄게

아빠는 네 재능을 미리 규정해서 억지로 끌고 가고 싶지 않아. 대신 네가 마음껏 엉뚱해질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줄게. 네가 어떤 실험을 하든, 어떤 엉뚱한 꿈을 꾸든 아빠는 늘 네 편에서 박수를 쳐줄 거야. 네가 가진 너만의 색깔을 세상이라는 도화지에 마음껏 그려보렴.


귀여운 딸, 우리는 서로의 엉뚱함을 사랑해 보자. 엉뚱함은 우리가 세상을 훨씬 더 입체적이고 풍요롭게 보고 있다는 축복일 수 있어. 너만의 그 위대한 지능을 믿고, 오늘도 당당하게 너다운 하루를 보내길 아빠는 응원한다. 아빠도 아빠만의 엉뚱함을 사랑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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