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가 괴롭다면 당신은 '이것'을 모르는 겁니다

글쓰는 투자자

by 안상현

주식 투자가 힘드신가요? 매일 아침 주식창의 숫자에 가슴 졸이고, 하락장마다 영혼이 털리는 기분이 드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주식의 '껍데기'만 보고 계신 겁니다. 세상에 주식만큼 편안하고 공평한 재테크는 없습니다. 부동산은 큰 자본이 필요하고, 사업은 탁월한 재능과 인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식은 어떻습니까? 누구나 삼성전자의 주주가 될 수 있고, 세계 최고의 천재들이 밤잠 설쳐가며 만든 최신 기술을 똑같이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학벌도, 나이도, 성별도 상관없습니다. 필요한 건 딱 한 가지 '기다릴 줄 아는 마음' 하나만 있다면, 주식 시장은 누구에게나 수익을 공평하게 나누어 줍니다. 이보다 더 민주적인 투자법이 있을까요?


많은 분이 내가 벌면 누군가는 잃어야 하는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주식은 기업의 성장을 먹고 자랍니다. 기업이 잘되면 근로자가 돈을 벌고, 기업이 잘되면 좋은 제품이 세상에 나옵니다. 급여를 받은 근로자는 시장에서 소비를 하고, 지역 경제가 돌아가게 도와주죠. 기업이 잘되고 주주가 돈을 벌면, 시장 전체에 도움이 됩니다. 누구 하나 손해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식 투자의 기술은 2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는 오로지 '심리'입니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알려줘도 돈 버는 사람과 돈 잃는 사람은 따로입니다. 시장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오히려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는 용기, 그리고 남들이 탐욕에 눈멀어 불나방처럼 달려들 때 기다리는 절제. 주식은 외부의 사건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욕망과 싸우는 게임입니다.


주식을 어렵게 만들지 마세요. 좋은 기업, 혹은 시장 전체를 담은 ETF라는 튼튼한 배에 올라타서 그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세요. 파도를 즐기며 유유히 바다를 건너가세요. 결국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겁니다.


집 한 채 구매했다고 생각하고 여유 있게 기다리세요. 우리가 집을 사고 집값이 5천만 원 떨어졌다고 갑자기 집을 팔고 이사하지 않습니다. 주식도 떨어질 때가 있어요. 결국 오르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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